하야카와 이시초바군
이시초바란 성곽의 돌담 등에 사용하는 돌을 잘라내는 채석장입니다. 하코네 화산의 양질의 안산암이 산출된 오다와라시 하야카와에는 근세 최초로 에도성 건축을 위한 채석장이 다수 구축되었습니다. 이를 총칭하여 하야카와 이시초바군이라고 합니다.
하야카와 이시초바군에서 산출되는 안산암은 지금으로부터 약 30~23만 년 전에 하코네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으로, 딱딱하고 절리가 적은 것이 특징이며, 돌담용 돌로 적합합니다. 따라서 길이 2.7m에 이르는 대형 돌을 잘라내어, 돌담을 쌓는 데 중요한 모서리를 만드는 ‘각석’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야카와 이시초바군은 현재 지표면에 확인된 것만으로도 동서 1.3km, 남북 170m의 약 20ha 범위에 달하며, 대부분 산림의 땅속에서 잠들어 있으나, 공사 시 발견되어 보존된 채석장 유적지와 이설하여 보호되고 있는 돌담석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야카와 이시초바군의 일부는 2016년에 [사적 에도성 돌담 채석장 유적지]로 아타미시 이토시에 소재한 채석장과 함께 국가지정사적으로 지정되어 오래도록 후세에 남겨질 수 있게 소중히 보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