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심성암체
간판 뒤로, 주먹밥 모양으로 우뚝 솟은 산이 야구라다케(표고 870m)입니다.
야구라다케는 그 특징적인 형상 때문에 아시가라 고도(古道)에서 이정표 역할을 해온 역사가 있습니다.
야구라다케는 옛날부터 현지에 살던 사람들로부터 ‘다케노코시’라 불리는 친숙한 존재입니다.
야구라다케가 있는 미나미아시가라시 주변은 3개의 판이 만나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장소에 위치합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시가라 평야에서 오이소 구릉으로 지대가 점차 높아지는 광경이 펼쳐지며, 그 경계는 반듯한 일직선을 이룹니다.
딱 이 지점이 고즈-마쓰다 단층이라 불리며, 필리핀 판과 북아메리카 판의 경계에 위치합니다.
어떻게 생겨났을까?
야구라다케의 산 정상 부근은 마그마가 지하 깊숙한 곳에서 서서히 식어 굳어져서 생긴 ‘심성암’이라 불리는 암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옛날에 미나미아시가라는 혼슈와 이즈 지괴 사이에 위치한 바다의 바닥이었습니다. 약 115만년 전, 해저의 지층에 마그마가 관입됩니다. 마그마는 분화하지 않고 그대로 굳어져, 해저의 지층째로 필리핀 판 위에 올라타고 남쪽에서 다가온 이즈 지괴에 밀려 들어 올려졌습니다. 그 후 주변 바다의 지층이 풍화되면서 단단한 심성암체가 나타나, 현재의 형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