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와쿠다니는 한때 지옥 계곡, 대지옥이라 불렸던 하코네를 대표하는 분기 지대입니다. 여러 개의 계곡 지형을 볼 수 있으나, 오와쿠다니라는 이름이 붙은 계곡은 없고, 근처 일대를 나타내는 지명이 되었습니다.
가장 큰 계곡은 사진 1의 흰색 점선으로 표시된 말굽 모양의 계곡입니다. 이것은 약 3000년 전에 후기 중앙분화구 구릉의 신산 북서쪽이 산체 붕괴를 일으켜 무너진 흔적입니다. 간무리가타케(사진 2)는 그 후, 붕괴 흔적에 형성된 용암 돔입니다.
분기에는 황화수소, 이산화황 등 유해한 가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공기보다 무거워 계곡에 쌓이기 쉬운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오와쿠다니로 관광 개발되고 있는 곳은 하코네 로프웨이 오와쿠다니역에서 남쪽의 간무리가타케로 이어지는 능선 형태의 고지대 부분(사진 3)입니다.
2015년 분화 이후 7동의 분화석 대피소가 정비되었고, 기념품 상점, 역사 등 주변 건물도 분화나 유해가스 농도가 높아졌을 때 대피소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분기처럼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고온의 온천도 여러 곳에서 샘솟고 있습니다. 이곳의 명물로 유명한 검은 달걀은 온천에서 삶은 후, 분기에 쪄서 단단하게 삶은 달걀입니다. 주변에서 선 채로 말라죽은 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주로 2015년 분화 후 상승한 유해 화산 가스로 인해 말라죽은 나무들입니다.


